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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절대 권력의 협회장 자리 둔 '타짜 레이스'

'런닝맨'에서 '타짜 협회장'이라는 권력이 주어질 때 멤버들이 취하는 자세가 공개된다. 20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2020년부터 해마다 방영되고 있는 '런닝맨 표 타짜' 레이스를 준비, 막강한 권력을 가진 협회장 1인이 존재해 협회장은 미션에서 우선 선택권을 가지는 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는 역대급 횡포를 부릴 수 있어 모든 멤버가 탐을 내는 자리이다. 그동안 '타짜 특집'에선 멤버들이 협회장이 됐을 때 취하는 각양각색 모습들이 눈길을 끌었다. 타짜 협회의 최고 지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잘 이용하지 못해 멤버들에게 역으로 당하는 '속수무책 형' 멤버가 있는가 하면 협회장 권력을 교묘히 잘 이용하는 멤버들도 존재했다. 유재석은 협회장이 되자마자 회비 명분으로 수금하는 것은 물론 모은 회비를 본인 소유의 미션비로 돌리는 등 '꾀돌이 형' 모습을 보여 멤버 대다수가 반란을 도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김종국은 '쌥쌥 계의 아이콘' 이광수·양세찬을 등에 업고 말 한마디로 멤버들을 복종하게 만드는 '카리스마 형' 협회장의 면모를 보였다. 이번 타짜 특집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협회장을 맡은 하하의 연임 여부와 더불어 전편을 통틀어 파격적인 타짜 협회장의 권한이 공개돼 대혼란의 베팅 전쟁을 예고했다. 또한 역대급으로 빈번한 협회장 교체로 인해 각양각색 횡포가 벌어졌다. 방송은 20일 오후 5시.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2.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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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유재석의 후임은 누구? 충성파VS반란파

3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이 더욱 강력해진 ‘런닝맨 표 타짜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7월 방영됐던 ‘제1회 타짜 협회장 선거:꾼들의 전쟁’에서 멤버들은 예능 타짜로 분해 유쾌한 상황극은 물론, 짜릿한 베팅이 걸린 고도의 심리 게임과 예측불허 협회장 선거까지 진행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신년을 맞아 더욱 강력해진 타짜 특집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최근 진행된 '런닝맨' 녹화에서 멤버들은 ‘타짜 신년회’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의상과 소품을 총동원해 각자 개성 넘치는 타짜로 변신했다. 막강한 비주얼은 물론, 능청스러운 연기로 또 한 번의 레전드 상황극을 펼쳤다. 이날은 지난 방송에서 마지막 협회장을 맡은 유재석의 연임 여부를 두고 불꽃 튀는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이번 협회장에게 지난번보다 더 막강해진 권력이 부여되자, 유재석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파’와 유재석을 지키려는 ‘충성파’로 나뉘어 오프닝부터 치열한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 특히, 전소민은 “나의 세상을 열고 싶다, 새 시대를 열 테니 지켜보라”며 ‘반란파’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의문의 문자를 받은 후 게임의 판도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예능 타짜들의 역대급 심리전과 레이스의 비밀은 3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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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돌아온 타짜 특집, 충성파 vs 반란파···유재석 후임은 누구?

'런닝맨' 타짜 특집이 돌아온다. 내일(3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더욱 강력해진 '런닝맨 표 타짜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7월 방영됐던 '제1회 타짜 협회장 선거:꾼들의 전쟁'에서 멤버들은 예능 타짜로 분해 유쾌한 상황극은 물론, 짜릿한 베팅이 걸린 고도의 심리 게임과 예측불허 협회장 선거까지 진행돼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신년을 맞아 더욱 강력해진 타짜 특집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멤버들은 '타짜 신년회'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의상과 소품을 총동원해 각자 개성 넘치는 타짜로 변신했다. '웃음 폭발' 막강한 비주얼은 물론, 능청스러운 연기로 또 한 번의 레전드 상황극을 펼쳤다. 이날은 지난 방송에서 마지막 협회장을 맡은 유재석의 연임 여부를 두고 불꽃 튀는 눈치 싸움이 펼쳐졌다. 이번 협회장에게 지난번보다 더 막강해진 권력이 부여되자, 유재석을 밀어내기 위한 '반란파'와 유재석을 지키려는 '충성파'로 나뉘어 오프닝부터 치열한 권력 다툼이 시작됐다. 특히, 전소민은 "나의 세상을 열고 싶다, 새 시대를 열 테니 지켜보라"며 '반란파'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의문의 문자를 받은 후 게임의 판도가 뒤집히기 시작했다.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예능 타짜들의 역대급 심리전과 레이스의 비밀은 내일(3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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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전국 팔도 타짜들의 치열한 심리전

전국 팔도의 예능 타짜들이 모여 펼치는 치열한 심리전이 방송된다. 19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멤버들은 '꾼들의 전쟁'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전국의 내로라하는 타짜들로 분해 등장했다. '정마담' '평경장' 등의 유명 타짜 캐릭터를 비롯해 각자 개성에 맞는 캐릭터를 선보인 한편 서로의 패션에 대한 지적 토크를 이어가 현장을 폭소케 했다. 멤버들은 중절모를 쓴 양세찬에 "가수 김정수 선생님 아니냐"며 추억의 가수를 소환하는가 하면 반듯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유재석에게 "그냥 재석이 형 아니야"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쾌한 오프닝 이후 본격적인 '꾼들의 전쟁'이 발발했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과 멤버간 치열한 두뇌 게임이 이어지며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막강한 권력을 손에 거머쥘 수 있는 '타짜 협회장 선거' 역시 관전 포인트다. 방송은 19일 오후 5시.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7.17 18:08
스포츠일반

[KLPGA 심층기획] “한 사람이 16년씩 임원”…정관 개정 필요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일부 대의원들의 반발과 소동이 있었던 KLPGA 정관 개정안은 협회 고민을 그대로 함축한다. '스폰서'에 가까운 협회장을 영입하고 추대한 뒤 실제 협회를 암약하며 좌지우지하던 실세 이사진과 대의원의 전횡을 막아 내겠다는 김상열 협회장의 고민이 담긴 개혁안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 반대로 이사진 대신 회장 독재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KLPGA는 3월 말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 선출 방식 및 단임제’를 골자로 한 정관을 개정했다. 기존 정관(제3장 제12조)은 이사회의 임원(수석 부회장·부회장·이사·감사)을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선출하는 구조다. 그러나 3월 중순 이사회에서 협회 집행임원인 수석 부회장과 부회장·전무이사를 기존 대의원 투표 선출 방식에서 회장이 지명해 선임하고 그 임기를 보장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수석 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는 각 1회만 선임 가능하되, 타 직위 간에는 각 1회를 선임할 수 있다는 정관을 추가시켰다. 이사회를 통해 정관 개정안이 발의되자 일부 대의원과 이사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현직 이사인 A프로가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임원의 회장 선임제’에 대한 문제점을 두 차례에 걸쳐 문자로 알리는 상황이 이어졌다. 해당 이사는 “정관 개정이 총회에서 통과된다면 회장이 지명한 임원이 6명(사외 이사 3명·집행임원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장을 포함하면 이사회 의결권 수 15명의 과반수에 가깝기 때문에 이사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진다”고 주장했다.반대 목소리가 이어지자 김상열 회장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재 명예직이나 다름없는 회장의 권한을 넓혀 적극적으로 협회 운영에 힘을 쏟겠다. KLPGA 회원이 약 3000명인데, 한 사람이 16년씩 임원을 하면 아무리 유능해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독재하면 교만해진다. 선출직일 때는 수석 부회장 선거 때마다 대인 관계가 좋고 밥 잘 사 주는 사람을 뽑는 등 소위 힘의 논리가 지배했다. 이런 부작용과 폐단을 없애기 위해 정관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이 직접 밝힌 멘트 중 "현재 명예직이나 다름없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약 3년간 수장을 맡으면서 회장 자신도 어쩌지 못한, 묘하게 돌아간 협회의 역학 관계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수장조차 스스럼없이 이렇게 밝힌 대목에서 그간 이사진과 대의원의 선출 구조를 통한 파벌 다툼 그리고 제 밥그릇 챙기기의 폐단이 통렬하게 읽힌다. 그러나 정관 개정에 반대했던 이사와 대의원들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A이사는 “독재를 막으려면 정관상에 임원(수석 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 임기를 통틀어 4년만 하게 하면 된다. 수석 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를 각 1회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꿔 최대 12년까지 임원을 할 수 있도록 해 놓고 독재를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정관 개정안 투표는 결국 김 회장의 사퇴 불사 발언과 거수 찬반 투표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진행됐다. 출석 대의원 45명 중 41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총회장에서는 일부 대의원과 회원들이 거수 찬반 투표와 함께 찬성표와 반대표를 사진 찍으라는 김 회장의 주문을 두고 “공산당이냐”라며 소리치는 상황도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된 개정안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기다린다. 처음엔 극렬히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던 대의원들이 회장의 읍소 반, 일갈 반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90% 지지로 개정안이 통과된 셈이다. 정관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향후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개정 정관을 검토한 법무법인 시선의 모 변호사는 “개정하기로 한 정관 내용을 보면 수석 부회장·부회장·전무이사를 회장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뽑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뽑은 사람이 이사회 과반 가까이 되면 의사 결정도, 집행도 회장이 진행할 수 있는 구조가 될 소지가 높다”고 평가했다.특별취재팀 [KLPGA 심층기획] 직함 바꿔 12년간 연임···고인 물은 결국 썩는다[KLPGA 심층기획] 밉보이면 끝…‘이사진 눈치만 보는’ 사무국[KLPGA 심층기획] 대의원 ‘불만’ 산 김경자의 ‘연봉 인상’ 요구[KLPGA 심층기획]'스포츠토토' 매출 중 골프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KLPGA 심층기획]18만원 연회비·투어 참가비도 스폰서 시장에 포함 2019.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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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심층기획] 대의원 ‘불만’ 산 김경자의 ‘연봉 인상’ 요구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KLPGA 이사회는 지난해 1월 열린 1차 이사회에서 ‘상근임원 전형위원회’를 설치하고,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임원 선정 절차 이후 이사회에서 이를 최종 선임하기로 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14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 김경자 전무이사를 상근임원으로 추가 선임했다. 그러나 김경자 전무이사를 상근임원으로 선출한 과정에서 논란은 1년째 이어진다. KLPGA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들이 구성돼 있는 총회는 임원 선출 및 해임 사항에 관한 의결권을 가진다. 그러나 이사회는 지난해 3월 2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상근임원 추가 선임건에 대해 대의원들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총회의 찬성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사회는 김경자 전무이사의 상근임원 선임 건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4월 14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거수로 진행된 투표는 당초 7 대 7의 결과가 나왔으나 김상열 회장의 요구로 다시 투표에 부쳐 결국 찬성 8, 반대 6으로 선임 건이 통과됐다. 현직 이사인 A프로는 “투표 결과가 가부 동수로 나오면 부결로 끝내야 하는 것임을 추후에 알게 됐다. 당시 이사회에는 김상열 회장이 선임한 변호사 출신의 사외이사가 두 명이나 있었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넘어갔고, 다시 재투표했다”고 설명했다. 전직 이사를 지낸 B프로는 “상근임원 선임 건은 3월 정기총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다음에 재논의하기로 하고 넘어간 사안인데, 이사회에서 총회 때 논의된 사항을 뒤집고 선임해 버린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난했다. 법무법인 시선의 모 변호사는 이에 대해 “총회에서 찬성을 받지 못한 사항을 무시하고, 이사회에서 상근임원을 선임하려고 한 사항은 그 자체로 정관 위반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사회 투표 과정에서도 일단 부결됐으면 다른 사람으로 바꿔 투표를 진행해야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경자 상근 전무이사를 둘러싼 잡음은 선임 이후에도 계속 흘러나왔다.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김경자 전무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6000만원대의 연봉과 함께 법인카드를 지급받는다. 그러나 김 전무이사는 연봉이 적다는 문제 제기를 하면서 이사회에 몇 차례 연봉 조정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B프로는 “김경자 전무이사는 과거 전무이사로 선출됐을 당시 직원 1000명이 있는 골프장 사장으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 선후배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테니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상근직이 된 뒤 일단 결정된 연봉을 계속 올려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 아닌가. 과연 봉사하겠다는 마음의 자세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현직 대의원인 C프로는 “이사회가 권한을 받지 않고 김경자 전무이사를 상근직으로 선임한 데 대해 따지자, 강춘자 수석 부회장으로부터 ‘대의원 총회에서 통과된 문제잖아’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나 대의원 총회에서는 이 사안을 통과시킨 적이 없다”며 “3월 열린 이사회에서 몇몇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승인받지 못한 상근직 전무이사에 대한 건을 정식으로 건의하기로 했다가 무산됐다. 이 부분에 대한 이사회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자 전무이사는 1998년 KLPGA에 입회한 뒤 2001년까지 투어 프로로 활동했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필리핀 뉴아시아 골프 클럽 대표이사 등을 맡다가 2011년 33세에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2015년 임기가 끝난 그는 2016년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고, 내년 정기총회 전까지 임기를 남겨 놓고 있다.특별취재팀 [KLPGA 심층기획] 직함 바꿔 12년간 연임···고인 물은 결국 썩는다[KLPGA 심층기획] 밉보이면 끝…‘이사진 눈치만 보는’ 사무국[KLPGA 심층기획] “한 사람이 16년씩 임원”…정관 개정 필요했다[KLPGA 심층기획]'스포츠토토' 매출 중 골프만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는?[KLPGA 심층기획]18만원 연회비·투어 참가비도 스폰서 시장에 포함 2019.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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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선수위원, 국제탁구연맹 집행위원 선출

"최종 목표는 국제탁구연맹(ITTF) 회장이다."한국 탁구가 11년 만에 ITTF 집행위원을 배출했다. 주인공은 유승민(3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37). 유 위원은 지난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코린티아호텔에서 열린 ITTF 정기총회에서 임원들의 만장일치로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스 기간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위원 후보로 오른 유 위원은 이날 최종 승인을 받고 2024년까지 집행위원으로 활동한다. 임기는 IOC 선수위원과 같다.ITTF 집행위원은 연맹 주요 사업과 정책에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중국과 일본 등 탁구 강국들과 함께 한국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자리다. 토마스 베이커트 회장을 비롯해 10명뿐인 ITTF 집행위원 자리에 유 위원이 11번째로 합류한 것. 한국인으로는 한상국 전 ITTF 부회장 이후 약 11년 만의 집행위원이다. 2000년대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스타였던 유 위원은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1988년 유남규 현 여자 대표팀 감독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을 따 냈고,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은퇴 이후에는 스포츠 행정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해 현재 IOC 선수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총회 이후 유 위원은 "ITTF와 대한탁구협회 사이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 탁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 부산에서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만큼, 남북 단일팀 구성 등 여러 가지 차원에서 유 위원의 집행위원 합류는 큰 의미를 갖는다. 유 위원은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큰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이를 ITTF에 지속적으로 요청했고, 베이커트 회장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한국인 집행위원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집행위원 선출을 통해 세계 탁구 권력의 중심에 한발 다가선 유 위원은 최종 목표로 ITTF 회장을 꿈꾼다. "예전에는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IOC 선수위원과 ITTF 집행위원이 되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한 유 위원은 별세한 고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이 'ITTF 회장을 꿈꾸라'고 했던 뜻을 이어받아 더 큰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위원은 "무엇이든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는 것을 알았다"며 "선수 출신으로 한국 및 세계 탁구를 위해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ITT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 남녀 탁구대표팀은 유 위원의 집행위원 선출이라는 낭보와 함께 메달 도전에 나섰다.138개 국가에서 600여 명 선수들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전초전'으로 불린다. 남녀 단식에 각 국가에서 2명까지만 출전하는 올림픽과 달리 5명까지 나설 수 있고, 복식 역시 국가당 2개 조가 출전해 올림픽보다 어렵다고 평가받는 대회다.한국은 남자부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미래에셋대우) 박강현(삼성생명)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안재현(삼성생명)과 여자부 서효원(한국마사회)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대우) 최효주(삼성생명) 이시온(삼성생명) 등 10명이 출전한다.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은 톱 랭커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8강에만 들어도 대단한 성과"라면서도 "이상수와 장우진을 앞세워 단식 4강을 노리고 복식도 메달을 기대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유남규 여자 대표팀 감독 역시 "내년 부산세계선수권(단체전)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식 및 복식에서 메달에 도전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기자 2019.04.24 06:00
축구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재신임' 물어야 할 대상은 정몽규 회장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 축구의 화두는 '재신임'이다.재신임에 대한 포커스는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향해있다. 월드컵에서 한국은 1승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렸다.완전한 실패라고 볼 수 없고 완전한 성공이라고 볼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 공과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이유다.이런 분위기가 신 감독 재신임 논쟁을 만들었다.스웨덴, 멕시코전 '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과 독일전 승리 '공'을 인정해 유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대한축구협회(협회)는 5일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 감독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연 재신임이 가고 있는 방향이 옳은 방향인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됐다. 재신임의 포커스가 신 감독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월드컵 성패 여부는 최초 목표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목표는 16강 진출. 독일전 감동의 승리가 16강 진출을 보장하지 않았다. 16강 진출 실패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즉 러시아월드컵은 실패다. 독일전 승리는 승리고, 월드컵 실패는 실패다. 실패를 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 독일을 잡은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월드컵 실패는 신 감독의 책임이다.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협회의 책임이다. 책임져야 한다. 냉정하게 말해 협회가 책임을 지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신 감독 공과를 따질 필요도 없다. 신 감독 혼자가 아닌 협회와 함께 한 실패다. 신 감독을 재신임한다는 것은 협회 스스로 월드컵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협회가 실패를 인정하는 첫 단계가 신 감독과 이별이다. 모두가 바라는 협회의 개혁을 위해서라도 신 감독과 함께 갈 수 없다. 월드컵 실패는 이미 확정된 사안이다. 협회는 실패를 인정하고 진작 신 감독과 계약 해지를 발표했어야 했다.협회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몽규 회장에게 있다. 재신임을 물어야 하는 핵심 대상은 그래서 정 회장이다.감독 교체는 그동안 수없이 반복된 일이다. 이 과정으로 인해 협회가 바뀌었는가. 대표팀은 발전했고, 월드컵에서 선전했는가. 아니다. 도돌이표였다. 이는 수장이 바뀌지 않으면 협회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증명됐다.그렇기에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신 감독이 아니라 정 회장의 재신임 여부를 냉철하게 판단하는 일이다.4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 참패 뒤 정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해 누구보다 책임을 통감한다. 월드컵 부진을 거울삼아 대한민국 축구는 더 큰 도약을 향한 준비를 하겠다. 향후 각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기술위원회 대폭 개편 등 쇄신책을 마련하겠다."정 회장은 거짓말을 했다. 도약도 쇄신도 개편도 없었다. 말만 이렇게 했을 뿐 책임지지 않았다. 당시 홍명보 감독과 허정무 부회장 사퇴로 마무리 지었다. 자신은 뒤로 숨고 전면에 '희생양'을 내세운 것이다.브라질월드컵은 그나마 핑계거리가 있었다. 회장으로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2013년 1월 부임했다. 정 회장이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과 결과 전체에 관여를 하지 못했던 시간적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이번에는 다르다.정 회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관리한 팀이다. 무능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선임했고, 경질 골든타임을 놓쳐 대표팀을 최악의 하락세로 이끌었으며, 신 감독을 선택했다. 월드컵 예선 그리고 본선까지 정 회장의 선택이 만들어낸 팀이다.대표팀을 향한 거센 비난 여론도 정 회장이 한몫 했다. 신태용호를 향한 비난 속에는 협회에 대한 불신이 담겨 있었다. 오랫동안 이어진 독선, 불통, 부패, 현대가의 사조직화 그리고 임직원 법인카드 부정사용 등이 쌓이고 쌓여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또 정 회장은 '거스 히딩크 사태'에 대한 잘못된 진단을 내려 질타를 받기도 했다. 도움을 주기는커녕 피해를 더욱 줬다.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었다. 이번에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는 이유다. 정 회장은 책임을 지고 있는가.현재까지 1도 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정 회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과'였다. 월드컵 실패에 대한 반성이 우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없었다. 인천공항에서 열린 해단식 현장에도 얼굴을 드러냈지만 월드컵 실패에 대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정 회장은 러시아월드컵이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그러면서 다시 뒤로 숨었다. 재신임의 불똥이 혹여나 자신에게 튈까 멀리서 신 감독 재신임 논쟁으로 뜨거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모든 비난 여론을 신 감독에게 집중시키는 모습이다.그리고 4년 전처럼 정 회장은 다시 희생양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협회는 신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신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 회장의 패착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책임은 모르쇠로 일관한 뒤 신태용이라는 방패막이 뒤에서 모든 책임을 감독에게 전가시킬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새로운 감독으로 여론몰이를 하면 그만이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 선임? 그의 의도대로 여론의 눈은 신임 감독에 맞춰져 있다. 세계 최고의 명장이 와도 수장과 구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달라지지 않는다.같은 방식의 월드컵 2회 연속은 축구팬,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엔 반드시 정 회장이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다.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후 사임한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 회장2010 남아공월드컵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프랑스 축구협회장, 러시아월드컵 진출 실패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이탈리아 축구협회장 등이 최상의 예라고 할 수 있다.월드컵 실패는 기존 축구 시스템의 종말을 선언하고, 새로운 시스템의 등장을 이끄는 힘을 가졌다. 기존 시스템 수장이었던 협회장의 사퇴가 당연시 되는 이유다.해단식에서도 "정몽규 회장! 사퇴하라!"고 외친 축구팬들의 목소리가 존재했다. 귀 기울일만 한 목소리다. 안타깝게도 사퇴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장은 국민 투표로 선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국민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정 회장이 3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얘기다. 사퇴의 1% 가능성조차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물러날 수 없다면 재신임을 받는 방법 뿐이다. 말뿐인 공약으로는 재신임 받을 수 없다. 3000억 예산, K리그 공중파 중계 등 정 회장은 핵심 공약 중 지켜진 것은 없다. K리그의 몰락, 유소년 시스템의 혼란 등 정 회장 부임 후 한국 축구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월드컵 실패는 당연한 흐름이다.정 회장은 신뢰를 줘야 한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계획,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 월드컵 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 한국 축구 성장을 위한 방안 등 축구팬들이 희망을 가질 만한 내용이 담겨있어야 한다.허황된 공약도 현실적으로 수정해 다시 발표해야 한다. 한국에 맞는 시스템 정착을 위한 도전적 변화도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검증 받아야 한다. 불통의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 약 6개월 전 젊음을 앞세워 인적 쇄신을 시도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정 회장에게 직언할 참모는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한 축구인은 "젊은 인사들이 협회에 들어오면 무엇 하나. 협회는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그들이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없다"고 꼬집었다.필요하다면 새로운 집행부의 전면교체도 필요하다. 짧은 시간이 이들의 정당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협회 내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이들도 수장에게 직언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한국 축구 발전이 아니라 협회에 자리 하나 차기하기 위한 충성의 의도라면 떠나는 것이 맞다. 정 회장의 절대 권력을 견제할 수 있는 인물이나 장치를 받아들여야 불통이 사라질 수 있다.약속은 반드시 동반되야 한다.정 회장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확실하게 약속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했을 경우 사퇴한다는 약속 또한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말 뿐인, 위기의 순간 뒤로 숨는 정 회장을 재신임할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사라진다. 국민이 외면하는 '그들만의 협회'로 전락하는 것이다.한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은 이렇게 말했다. "4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 있나. 군림하며 누리는 자는 그대로다. 뒤떨어지는 시스템도 그대로다. 바뀐 것은 단 하나, 희생양뿐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7.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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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단독인터뷰]韓 축구가 '박항서 매직'에서 배울 교훈

중앙포토'박항서 매직'이 아시아를 뒤흔들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지난 1월 끝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서 기적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도 변방이었던 베트남 축구의 '기적'이었다.박 감독은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빗대 박 감독은 '베트남의 히딩크'라 불린다. 베트남 축구의 열기는 상상 이상이다. 박 감독은 어떻게 '매직'을 이끌어낼 수 있었을까.일간스포츠는 베트남으로 출국을 앞둔 지난 주 박항서 감독을 만났다. 그가 말한 매직의 비결은 복잡하지 않았다.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매직의 출발점이 기본'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위기의 한국 축구가 배울 점이다. 아시아의 강호라는 위상 그리고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이라는 영광이 자만으로 바뀌어 한국 축구는 점차 기본을 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시스템과 과정을 무시하고, 대한축구협회장 눈치 보기에 급급한 한국 축구가 발전할리 만무하다.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이 시점에서 한국이 다시 한 번 월드컵의 매직을 꿈꾼다면, 우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중앙일보◇박항서 매직의 기본"베트남의 모든 축구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박 감독이 기본 중의 기본을 강조했다. 협회, 연맹, 감독, 선수 등 모든 구성원들이 한 마음으로 오직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전진한다는 것이다. 바로 베트남 축구의 발전과 성장 그리고 결실이다. 권력에 대한 집착, 밥그릇 싸움, 불통 등이 침투한다면 가속도를 낼 수 없다. 2002년 한국대표팀이 그랬듯 지금 베트남이 오직 한 마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공정한 시스템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박 감독은 선수 선발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다. 물론 한국으로 치면 기술위원회의 조언을 받기도 한다. 조언을 조언일 뿐 결정은 박 감독이 한다.박 감독은 "베트남에도 기술위원장이 있다. 독일 사람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 선수 선발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확정한다. 이를 협회에 통보하면 협회가 발표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체육 총국이라고 있는데 시스템적으로는 전달자의 역할만 한다. 선수를 선발하는데 누구의 관여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협회와 상의를 하는 부분도 당연히 있다. 이는 간섭이 아니라 서로 협의해서 하는 것이었다. 협회는 나에게 전권을 줬고, 전혀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은 박 감독에게 날개를 달아줬다.박 감독은 "대표팀이 얼마나 지원 받는지 정확한 금액은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요구하는 부분은 대부분 지원해 준다. 대표팀이 국가로부터 조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무 시설 등 부족한 것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베트남 축구 현실로 볼 때 100% 만족스럽다. 엄청나게 잘 지원해주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배려와 양보도 하나 된 힘을 내기 위해 동반돼야 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한 대한축구협회의 일방적 강요와는 다른 모습이다.박 감독은 "프로연맹과 소통을 많이 한다. 특히 스케줄 부분에서 그래야 한다. 서로 양보를 해 준다. 우리가 요구할 건 하고 연맹이 요구를 한다. 우리가 양보해 줄 때도 연맹이 양보해줄 때도 있다. 서로 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포토지금 베트남의 하나 된 모습이 2002 한국의 모습과 비슷한 것 같다. 박 감독은 당시 수석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고, 4강 신화를 만드는데 역할을 했다.이에 박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2002년에는 한국에서 하는 큰 대회였다. 나는 당시 코치였다. 히딩크 감독님이 협회와 기술위원회에 어디까지 요구했는지 정확히 모른다"며 "가장 중요했던 것 선수 선발이었는데 히딩크 감독님이 기술위원회의 통제를 받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래도 비슷한 점을 하나 꼽자면 감독을 향한 신뢰다. 박 감독은 "내가 협회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성적을 내기 전부터 협회는 나에게 신뢰를 줬다. 전권을 줬다"고 밝혔다.'박항서 매직'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요소, 바로 정신력이다. 베트남 선수들은 투혼과 투지의 정석을 보여줬다. 설렁설렁 뛰는 듯한 인상을 주는 한국 선수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시간이 갈수록 정신력이 약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베트남 정신.' 박 감독은 이 한 마디로 베트남 선수들의 투혼을 정의했다.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뛴다. 도전 정신, 포기하지 않는 정신, 강한 정신력까지 베트남에서는 이런 모습을 '베트남 정신'이라고 부른다. 이런 모습이 국민들을 감동시켰다"고 자신했다.그렇다면 박 감독은 '베트남 정신'을 어떻게 주입시켰을까.그는 "내 자신부터 감독으로서 솔선수범했다. 베트남 정신을 잊지 않게 훈련장 등 어떤 장소에서도 계속 주입시키고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도전해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다. 선수들도 따라 줄 것이라 믿는다"고 확신했다.박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앞으로 할 일이 더욱 많다.박 감독은 "나의 축구지식과 철학 그리고 노하우로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발전할 수 있다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다. 내가 기여하고 싶다"며 "나는 지금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트남 축구 발전이 내가 할 도리다. 작은 것부터 조금씩 실천해나갈 생각이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연합뉴스◇박항서가 바라본 한국 축구박 감독에게 한국 축구에 대해 물었다. 한국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한국 축구의 어른이다. 즉답은 피한 채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지금 자신의 소속이 베트남이기에 한국 축구에 대한 발언이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지난해 한국 축구를 뒤덮었던 히딩크 사태. 박 감독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박 감독은 "그 사태에는 여러 가지 알려지지 않는 상황이 있었다. 의사 전달 부분에서 오해도 있었다. 그 사태에 관련된 인사들이 모두 협회에서 나간 상태라서 다시 말을 꺼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조금 더 슬기롭게, 지혜롭게 대처를 했어야 오해가 없었을 것이다. 오해의 소지를 남겨 그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답했다.박 감독은 협회의 신임 집행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그는 "한국 프로팀을 봐도 젊은 지도자가 많다. 또 젊은 지도자를 선호한다. 나도 K리그에서 밀려났다. 내 나이 정도 되면 공직에서도 은퇴할 나이다"며 "협회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불러들여 개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분들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잘 해주시리라 믿고 있다"고 응원했다.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을 향한 희망도 숨기지 않았다.박 감독은 "신태용 감독이 대표팀을 준비하고 있다. 신 감독은 굉장히 우수한 지도자다. 그를 믿고 대표팀을 맡겼다. 월드컵을 잘 해낼 것"이라며 "신 감독은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일 생각에 몰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투지를 잃어버린 선수들에게도 선배의 진심을 전했다. 박 감독은 "우리 후배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도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월드컵을 가야 한다.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위기의 한국 축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를 소개했다.박 감독은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한다. 위기는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축구인들이 직접 풀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축구인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것이 한국 축구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3.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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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안민석 의원 "최순실도 못 건든 현대축구협회, 축구인에 돌려줘라"

"현대축구협회는 변한 것이 없다."안민석(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년 전 국정감사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2005년 안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대한축구협회(KFA) 비리를 폭로하며 KFA와 FCN의 유착 관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FCN 이사 명단에 KFA 간부가 포함된 것을 지적했고, KFA 임직원이 FCN 주식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아닌 현대축구협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12년이 흘렀지만 KFA를 바라보는 안 의원의 시선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일간스포츠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안 의원을 단독 인터뷰했다.한국 스포츠 개혁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던 중 KFA에 관한 질문을 꺼내자마자 안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현대축구협회다. 현대가의 조직"이라고 확고하게 답했다.안 의원은 이어 "12년 전과 달라진 건 없다. 옷만 정몽준에서 정몽규로 바꿔 입은 것뿐이다. '현대가'들끼리 나눠 먹고 있다. 비판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축구협회장의 철학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회장이라는 사람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철학이 없다. 축구 발전보다는 다른 데 사심이 있다"며 "그러니 회장은 축구인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한다. 축구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라고 일갈했다. "최순실도 뚫지 못한 현대축구협회 조직이다. 정말 대단하다."안 의원은 최순실의 이름도 꺼냈다. 최순실은 권력의 힘을 이용해 한국의 다양한 스포츠계로 침입했다. 각종 특혜를 얻으며 수많은 이권을 챙겼다. 이런 최순실마저도 거의 유일하게 건들지 못한 스포츠 조직이 KFA다.그만큼 현대가 기득권 세력의 힘이 '절대권력'이 된, 그 누구의 손길도 들어올 수 없는 폐쇄적인 조직이라는 의미다.안 의원은 정몽준 회장이 1993년 집권한 뒤 24년 동안 이어진 현대가의 장기 집권을 끝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그는 "대한축구협회는 이제 축구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 회장은 축구인들에게 쫓겨날 것"이라며 "이런 불행한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한국 축구에서 현대가의 불행은 축구인의 행복이다"고 표현했다.그러기 위해서는 축구인들도 스스로 대한축구협회를 찾으려는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고 했다.안 의원은 "축구인들이 주인 인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신망 있고 능력 있는 축구인들이 대한축구협회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대가에 조력하고 침묵한 축구인들도 책임이 있다. 비겁한 것이다. 축구인들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사진=김진경 기자[단독]①KFA와 FCN 유착관계 중심에 '현대가 거물' 채수삼 있었다[단독]②채수삼 회장, 2016년 8월 FCN 사내이사로 등장한 이유[단독]③정유라 사태에 묻힌 KFA-FCN 적폐[단독인터뷰]안민석 의원 "최순실도 못 건든 현대축구협회, 축구인에 돌려줘라"FCN 지분 30% 소유 채수삼 회장…그레이프커뮤니케이션즈는 2017.06.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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